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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of my life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포인

by 우서 (wooseo) 2021. 1. 6.

해운대 볼일이 있어 엄마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해리단길로 왔다. 평소 엄마와 좋아하던 파스타집은 예약마감되어 새로운 곳을 찾아야했다. 타이음식, 카페, 새로운 파스타집 다양하지만 엄마가 안좋아하셔서 적당히 깔끔하고 맛이 무난한 곳으로 새로 찾아야했다. 무난하지만 맛은 괜찮은 집. 너무 어렵다.

 

수많은 해리단길 식당 중 왜 엄마 마음에 차는 곳이 없을까? 딸은 고민한다. 여러 선택지를 거절당해 고민하다 돈까스를 선택했다. 역시 이렇게 고민될 때는 남녀노소 잘 먹는 돈까스가 최고다. 재미있게도 해리단길에 돈까스, 그래! 돈카츠 파는 곳이 다양하다. 해리단길 크기가 엄청 크지 않은 곳인데 돈카츠만 해도 전문점이 여러곳이다. 요즘 잘되는 지역이라 그런지 한가지 메뉴도 여러 선택권이 있으니 좋다.

 


처음 선택은 서면에도 있는 수수하지만굉장해 였다.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있는 곳이라 가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방문한 날 휴무였다. 귀여운 강아지 그림만 눈으로 담고 다음 식당을 찾았다.

 

여러 돈카츠식당을 두고 결정 한 곳은 바로 근처의 포인 foin 이다. 식당을 정하고 메뉴를 보여드리니 엄마는 돈까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놀라셨다. 엄마에게는 돈까스는 애들 밥 반찬으로 간단하지만 인기 좋은 메뉴다. 아이들 밥반찬이 1만원이 넘는 가격이니 조금 놀랄만도하다. 그래도 갈 곳이 마땅찮아 포인으로 갔다.


돈까스 집이라서 그럴까 키즈를 위해 유아용의자가 준비된 것을 볼 수 있다. 돈까스 음식 특성상 뜨거운 음식이 아니고 아이들 먹기에 좋은 메뉴라 가족친화적인 식당으로 좋아보인다. 아이들 데리고 해운대에 왔을 때 부모도 아이도 모두 만족할만한 메뉴와 인테리어다. 아이 부모도 인기 많은 곳, 인테리어 잘 해놓은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집! 포인이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돈까스 아니 돈카츠 집이지만 포인은 흔히 보이는 일본식 느낌이 없어 좋다. 돈카츠집은 일본느낌을 풍기는 인테리어가 많은데 포인은 깔끔한 카페 분위기이다. 돈까스 집에 타일과 콩자갈 바닥이라니!


특히 바(bar) 쪽 마당에 식물가 야외테이블을 두어 볼거리가 있다는 점이 좋다. 보통 식당의 바테이블은 앞이 벽이라서 묵묵히 밥만 먹다 나가야한다. 그런데 포인은 내 시야에 볼거리가 있어서 좋다.

돈까스집이라고 왜 꼭 일식 분위기, 분식집 느낌이어야하나? 혼자서 먹을 때도 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려가 와닿는다.


우리의 pick은 포인카츠와 안심카츠다. 처음 온 집이니 다양하게 시켜보려 포인카츠와 안심카츠를 시켰다. 칭찬하고싶은 점은 메뉴판에 친절하게 소스 종류와 포인카츠 구성을 설명해놓았다.

이런 친절한 메뉴판만 보면 일본여행 중 돈카츠 집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소스가 많은데 뭐가 뭔지 몰라 옆 테이블을 흘깃흘깃 따라 먹던 나. 이제는 새로운 식당을 갈 때 미리 공부해가지 않아도 알 수있도록 설명해놓은 친절한 식당이 좋다.


개인적으로 소스로 와사비를 같이 줘서 좋았다. 포인에서 파는 돈까스 양이 작지않다보니 물릴 때가 있는데 그럴때 와사비를 곁들어 먹으면 딱이다. 기본소스도 내 입맛에는 무난했다.

안심카츠도 좋았지만 역시 처음 방문이라면 포인카츠를 추천한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좋다. 특히 카츠산도! 평소 버터맛 가득한 토스트를 좋아해 카츠산도 역시 좋아한다. 단품으로 먹기에는 배에 차지 않아 잘 시키지 않는데 세트 메뉴에 있으니 먹어볼 수 있어 좋다. 평소 카츠산도 좋아한다면 포인카츠를 시켜보자.

포인은 가격만큼 돈까스 양이 많다보니 돈까스가 남았다. 포장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예쁘게 생긴 포장세트를 주셔서 감동했다. 포장 검정 비닐에 익숙해져 큰 기대 없었는데 예쁜 유산지, 펄프도시락박스, 종이봉투 세트라니! 분리수거도 쉽고 해운대에서 돌아다닐 때 깔끔한 모양새라 더 좋다.

가족과 친구와 맛있는 돈까스를 좋은 분위기에 즐길 수 있는 포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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